여름의 끝자락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뜨거운 태양, 간간이 불어오는 산들바람, 열심히 울어대는 매미
여름을 알리는 강렬한 에너지와 소리만이 가득할 뿐이다.
뜨거운 햇빛을 친구 삼아
웰터 익스페리먼트 하이킹 클럽 크루는 계곡을 찾았다.
물살을 거스르며 오르는 계곡 트레킹은
일정하지 않는 지형, 지물을 파악하며 걸어야 하기에
조금 더 모험심과 조심성을 요하는 액티비티이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열음이 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한 크루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된다.
잠깐의 달콤한 휴식, 자연이 내준 공간에 감사한 순간이다.
오늘의 숙영지에 모여 크루들과
오늘 있었던 트레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모닥불을 피우며 밤을 잠시 새워본다.
오늘도 추억의 한편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