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이 반겨주는 어느 날,
웰터 익스페리먼트 크루는 순토 코리아 주최하는 서울 트레일 대회에 참가했다.
‘서울 트레일’은 서울을 둘러싼 성곽길 약 25km를 완주하는 대회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느끼며
서울의 과거, 현재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기억될 만한 충분한 시간이었다.
출발선에 앞선 사람들이 몸을 풀고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남산 성곽길을 오르며 거친 숨을 내쉰다.
빌딩 숲 사이로 계단을 오르면
바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코스,

 땀은 이미 등 뒤로 흐르고, 온몸은 열기로 가득 찼지만
도심 어디든 가까이 산을 만날 수 있는 곳
서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거친 숨을 내쉬며 뛰고 걷기를 반복,
이제 남산 정상을 찍고 인왕산 코스로 가는 길.
내리쬐는 햇살과 푸른 하늘,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세 개의 산을 넘는 코스 중 이제 3분의 1을 넘어섰지만,
왠지 모를 상쾌함에 웃음을 짓는다.

남산 코스를 완료하고 

인왕산 정상을 향한 지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서울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일상에 찌든 순간을 한 번에 날릴 수 있었다.

 웰터 익스페리먼트 크루와 함께 하니 더욱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인왕산을 내려와 마지막 코스인 북악산을 넘어 다시 남산 원점 회귀를 했다.

 다리는 저리고 발은 부어올랐지만,

 무사하게 대회를 마친 기분 좋은 순간이다.

 서울을 뛰며 보았던 서울의 재발견,

 무엇보다 함께 한 크루들 덕분에 이 시간이, 

이 여운이 꽤 오래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