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주는 계절이다.
봄, 여름, 가을 모든 것을 내어주고 다시 날것으로 돌아가

강인한 생명력으로 가혹한 환경을 견딘다.
강력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만나도 꿋꿋이 견디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오늘은 하이킹이 아닌 캠핑을 하려 모였다.
사계절 내내 산을 누비며 경험했던 몸과 마음에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주고 싶었다.
한해의 끝과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웰터 익스페리먼트 크루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은 사람의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그 여유로움은 상대에게 배려의 용기를 준다.
배려는 고마움이고 따뜻함이다.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것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동계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위와의 싸움이다.

외부의 환경과 추위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박지를 꼼꼼하게 살핀다.

내 공간만이 아닌 함께한 크루들의 텐트도 꼼꼼하게 살핀다.
텐트 주변을 살피며 스트링을 더 단단하게 당기고, 팩의 위치를 고정한다.

서로의 수고를 토닥이며 오늘도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추억이 깃들었던 어느 산 정상의 기억도,
그곳에서 나누어 먹었던 음식도 모두 다 즐거운 이야깃거리다.

새로운 ‘익스페리먼트‘에 대해서도,
새롭게 경험할 ‘필드’에 대해서도 설렘으로 맞이하는 2024년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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