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주는 설렘은 언제나 즐겁다.
산으로, 숲으로, 계절의 변화와 함께했던 웰터 익스페리먼트 크루가
이번에는 전라북도 무주에서 열리는 '베이스드 인 네이처'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무주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참가 전에 어떠한 사전 정보를 찾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가장 컸다.
1박 2일 간의 하이킹이기에 꾸려야 될 짐을 백팩에 넣었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으나,
주최 측의 배려 덕분에 편안한 도보여행이 될 것 같았다.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최소한의 필요한 것을 챙겨 하이킹을 시작했다.
그간 많은 곳을 가봤지만,
자연을 걸으며 아름답고 따뜻한 감정을 느낀 것은 오랜만이었다.
징검다리를 건널 땐, 마치 어릴 적친구들과 물놀이했던 시내 개울이 생각났다.
우리 크루들뿐만 아니라, 다른 참여자들의 얼굴에서도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역도, 하는 일도, 환경도 다 다르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함께 모인 이들,
낯선 이들에게서 뭔지 모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순간,
체크포인트에서 나눠줬던 아이스크림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가장 힘들 때 가장 행복한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약 20km를 걸으며 경험했던 첫 무주는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감동이었다.
때묻지 않은 자연 덕분에 마치 시간의 마법처럼 과거로 돌아간 듯 했다.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와 걸으면서 마주했던 색다른 풍경,
이곳이 생활 터전인 사람들의 미소,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자연을 품은 무주,
언젠가 다시 한번 웰터 익스페리먼트 크루와 함께 오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