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대개 냉소적이고 단단합니다. 사람들은 외투의 깃을 높이 세우고, 시선은 바닥을 향하며, 각자의 고립된 삶으로 숨어들곤 하죠. 하지만 어떤 날의 겨울은 마치 봄이 보내온 예고편처럼 예외적으로 따뜻하고, 다정할 때가 있습니다. 웰터 익스페리먼트와 패이브 스토어의 크루들이 아차산 아래 모였던 그날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강수암 / MD

 Reflective Stitch Primaroft Insulation Jacket / Black / Size 3


12월이 오는 이 시점의 하이킹은 경우에 따라 매우 추운 날씨로 인해 헤비한 다운자켓을 입어야할 때도 있지만,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 중에 땀과 함께 무거운 중량감에 지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럴때 저는 오히려 가볍지만 보온성이 효과적인 자켓을 입고 산행을 선호하는데 그에 있어서 이 프리마로프트를 사용한 자켓은 이 두가지 니즈를 충족시켜주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을 잘 흡수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방수 기능과 건조까지 빠르게 가능해서 더욱 손이 갑니다.



우리는 산 입구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습니다. 사실 처음 마주하는 이들에겐 ‘인사’를 통해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조심스러운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산으로 들어가기 전, 우리는 둥글게 모여 서서 조금 다른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굳어 있던 관절을 깨우기 위해 함께 팔다리를 늘리고, 쑥스러운 웃음 섞인 스트레칭을 하며 우리는 일종의 ‘입산 의식’을 치렀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평범한 말이 아차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유독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차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자신을 쉽게 내어주지도 않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거친 바윗길을 딛고 올라갈 때, 나는 우리가 걸친 옷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웰터 익스페리먼트가 지향하는 ‘유주얼 아웃도어’라는 개념은 단순히 기능적인 수식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산이라는 낯선 공간에서도 우리가 평소의 리듬을 잃지 않도록 돕는 사려 깊은 배려에 가까웠습니다.


임현수 / MD

3layer Reflective Stitch Jacket / Light Gray / Size 2


고기능 3레이어 자켓으로서 방수, 방풍, 통기성이 아주 우수하며, 내부 심실링 처리를 통해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인 자켓이다.

후드 사이즈 조절 스트링, 밑단 조절 스트링 또 소매를 조절할 수 있는 벨크로 디테일로 인해 체형에 딱 맞게 핏 조절 가능해 외부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되어 만족스러웠다.

포켓이 기본적으로 지퍼 타입으로 구성되어 활동적인 움직임에도 소지품 보관이 용이하고, 방수 지퍼를 적용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걱정없이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르막이 가팔라지면서 숨소리는 점차 굵어졌고, 피부 위로는 옅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옷이라면 이 지점에서 불쾌한 무게감을 경험했겠지만, 그날은 유독 달랐습니다. 몸을 크게 틀어 바위를 딛거나 팔을 뻗어 중심을 잡을 때에도 옷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나의 움직임을 따라와 주었습니다. 좋은 동행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힘겨워할 때 요란하게 생색내지 않으면서도, 내가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용히 뒤를 받쳐주는 존재. 옷이 몸의 확장이 되는 그 기묘하고도 쾌적한 감각 덕분에, 나는 시선을 발끝에만 묶어두지 않고 겨울 산의 정취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박준호 / 디자이너

Thermotrail Lightweight Pertex Down Jacket  / Black / Size 4


이번 산행에서는 베이스 레이어와 얇은 인슐레이션 자켓을 착용한 뒤, 최종 레이어로 Thermotrail Lightweight Pertex Down Jacket을 입었다.
오랜만에 패딩을 입고 시작하는 겨울 산행이었다.

제법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해 착용감이 충분히 여유로웠고,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임에도 가벼운 무게 대비 적절한 보온성 덕에 큰 추위를 느끼지 않고 쾌적하게 산행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강한 산바람이 불 때는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어저스터블 스트링을 조여 바람을 막고, 체온 조절이 필요할 때는 다시 풀어주기에도 편리했다.

또 일반적인 자켓보다 높게 설계된 포켓 위치 덕분에, 배낭 허리 버클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크게 불편함 없이 포켓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완성한 제품인 만큼, 다시 한 번 만족스러움을 느끼며 산행 내내 기분 좋게 착용할 수 있었다.


임현수 / MD

Atitlan Heart Pocket Hike Pants / Light Gray / Size 1


겨울 산행 이지만 분명 산을 오르다 보면 체온이 올라갈걸 알기에 과도하게 두꺼운 제품을 선호 하지 않는데,

많이 두껍지 않고 고신축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이 좋아 편하게 착용했다.

허리 사이즈 조절 스트랩도 있어서 편하게 입을 수 있었고, 공기 순환 타공 디테일이 있어 땀이 차는걸 효과적으로 방지해줬다.

밑단 스트링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뒤, 앞 하단부에 지퍼 포켓이 있어 가벼운 소지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하기 용이했다.



김환기 / 디렉터

 Laila Stitch Duck Down Jacket / Cream / Size 1


혹독한 산의 추위 속에서도 스타일과 보온성을 모두 지켜주는 고기능성 아우터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물결 모양의 스티치 디자인으로, 충전재가 뭉치지 않게 잡아주어 몸 전체를 고르게 감싸는 따뜻함을 선사합니다.

실제 겨울 산행에서 입어보니 가벼운 무게 덕분에 가파른 오르막에서도 몸의 피로감이 적었고, 우수한 복원력 덕분에 배낭에 압축해 넣었다가 정상에서 꺼내 입었을 때 금방 빵빵하게 살아나 체온을 즉각 보호해주었습니다.

특히 소매의 밴딩 처리는 찬 바람이 소매 틈으로 들어오는 것을 완벽히 차단해 주며, 지퍼 포켓은 장갑을 낀 채로도 물건을 넣고 빼기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도심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크림 색상과 실루엣 덕분에 산과 일상을 구분 없이 즐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활동성과 따뜻함, 그리고 감성적인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이 재킷 하나면 올겨울 산행이 더욱 즐거워질 것입니다.


산의 허리를 지날 무렵, 우리는 탁 트인 한강을 마주했습니다. 햇살을 받아 잘게 부서지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낭에서 김밥을 꺼냈습니다. 은박지를 벗길 때 나는 그 날카로운 소리는 마치 우리가 일상의 허기를 채울 준비가 되었다는 하나의 신호 같았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씹는 고소한 김밥의 맛은 어째서 매번 이토록 맛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김밥을 나누고, 소박한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땀 흘린 뒤에 찾아오는 이 평화로운 포만감이야말로 우리가 산에 오르는 가장 정직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박 찬 / 디자이너

Laila Stitch Duck Down Vest / Black / Size 1


베스트 형태로 자켓 안에 착용해도 활동 시 암홀의 불편함이 없었으며,

덕다운 80:20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이 뛰어났다. 

밑단 조절 스트링과 양방향 지퍼로 오르막길에서도 움직임이 편했고,

내부 지퍼 포켓까지 갖춰 수납공간이 넉넉해 미드 레이어로 활용하기에 적합했다.


서희종 / MD

Torres Primaroft Vest / Black / Size 3


기온이 낮았지만 계속 움직이는 일정이라 “과한 보온”보다는 가볍게 체온 유지 + 바람 대응을 목적으로 TORRES PRIMALOFT VEST를 선택했다. 

첫 체감은 무게 대비 보온 밸런스가 안정적이라는 것. 패딩처럼 과하게 뜨겁게 감싸기보다는, 활동량이 올라가도 답답함이 덜했고 땀 찼을 때도 건조가 빠른 쪽으로 느껴졌다. 프리마로프트 특성상 젖음에 강하고 물세탁/건조가 빠르다는 설명이 있는데, 실제 사용에서도 그 방향성은 납득이 갔다. 

수납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크게 체감했다. 전면 중앙에 다양한 사이즈의 포켓이 있고, 양옆/안쪽까지 합쳐 총 6개 포켓 구성이라 자잘한 물건을 “가방 열지 않고” 정리하기가 편했다. 특히 빠르게 꺼내야 하는 것들은 전면 포켓에 두는 방식이 효율적이었다. 

바람이 강해지는 구간에서는 밑단 조절 스트링 이 꽤 유용했다. 조여두면 베스트 특유의 ‘뜬 공기’가 줄어들면서 체온이 한 번 더 잡히고, 오히려 오르막에서 열이 오르면 다시 풀어서 금방 조절할 수 있었다. 

오늘 같은 산행에서는 활동형 레이어 + 수납 장비로 역할이 명확했다. 보온을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바람/체온/수납을 한 번에 해결해줘서 산행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다음엔 더 바람 강한 코스에서도 동일하게 세팅해볼 생각이다. 



길 위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만난 이들이었지만,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화의 문턱은 낮아졌습니다. 웰터 익스페리먼트 크루와 페이브의 크루들은 각자의 삶에서 가져온 조각들을 하나둘씩 꺼내놓았습니다. 그것은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라,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 요즘 어떤 고민이 있는지와 같은 사소하고도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산은 우리가 도심에서 겹겹이 두르고 있던 사회적 지위나 역할이라는 외투를 벗겨내고, 오직 ‘걷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산하는 길, 볕은 여전히 따뜻했고 우리의 발걸음은 올라올 때보다 훨씬 가볍고 경쾌해졌습니다. 중력에 몸을 맡기고 터덜터덜 내려오며 나는 이 산행이 남긴 흔적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무릎의 뻐근함이나 상쾌한 기분만이 아니었습니다. 낯선 이들과의 연결,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감각,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지켜준 견고한 옷들의 편안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산 아래 다시 도착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올라올 때의 서먹함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는 함께 땀 흘린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짙은 유대감이 남아 있었습니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보낸 이 시간은, 아마도 다가올 추운 날들을 견디게 할 따뜻한 연료가 되어줄 것입니다.


양재석 / 디자이너

Reflective Stitch Primaroft Insulation Jacket  / Cream / Size 1


프리마로프트 충전재 특유의 가벼움 덕분에 전체적으로 착용감이 편안하다. 산행 중 움직임이 많은 구간에서도 부피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활동에 부담이 적다.

특히 바람 차단 성능이 인상적이다. 소맷단이 밴드 처리되어 있어 팔을 움직일 때도 틈이 잘 생기지 않고, 찬 바람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거의 없다. 

후드는 스트링으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바람이 강한 구간에서도 얼굴에 잘 밀착되며, 시야를 과하게 가리지 않아 답답함이 없다.

양방향 지퍼는 오르막이나 활동량이 많아질 때 유용하다. 하단을 살짝 열어두면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럽고, 체온 조절도 수월하다.

내부 지퍼 포켓은 휴대폰이나 작은 소지품을 넣기에 충분하며, 걷는 동안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수납된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등산이나 트레킹은 물론, 일상적인 아웃도어 활동에도 잘 어울리는 재킷이다.

보온성과 활동성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폭넓게 활용하기 좋다.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어 정리하며, 옷자락에 묻어온 아차산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웰터 익스페리먼트의 옷은 다시 일상의 공간으로 돌아왔지만, 그 시간 사이사이에는 우리가 함께 웃었던 소리와 겨울 햇살의 온기가 여전히 스며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산을 내려왔지만, 우리 안의 산행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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